2015년 7월 10일 금요일

2012년 3월 30일 금요일 다락방 밤샘 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부르심입니다.

오랜만에 응암역 꿈꾸는 다락방에 가서 밤새 게임을 했네요.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플레이했던 쫑이, 미도님, 노피어님께 감사합니다.

1. 패닉 스테이션 Panic Station

참가자 : 부르심, 쫑이, 미도님, 노피어님, A님, B님 (죄송합니다. 닉네임을 몰라서 ㅜㅜ)

게임 플레이 사진
노피어님이 가져오신 패닉 스테이션을 6인플로 하였습니다. 적 토큰이 딱 보니 에일리언 새끼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에일리언이 사람을 감염시키는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 에일리언에 감염된 플레이어가 한 명이었다가 게임이 진행될수록 감염자가 늘어가면서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되어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나중에는 정말로 게임 제목 그대로 감염되지 않은 플레이어는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두 판을 연달아 했는데 두번 다 모조리 사람이 감염되어버렸습니다. ^^; 감염된 숙주를 알게 되어도 이미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상황이 되어버려서 감염된 플레이어가 이겨버렸습니다.

심각한 분위기의 게임은 결코 아니고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재밌네요~.


2. 던전 로드 Dungeon Lords

참가자 : 부르심, 쫑이, 미도님, 노피어님

게임 초반 모습
몬스터가 주인공인 게임, 던전 로드를 플레이하였습니다. 던전 로드는 각 플레이어가 던전 로드 후보생이 되어서 마을 근처의 시험장에서 일종의 자격 시험을 치릅니다. 그 시험이란 것은 바로 마을 근처에 던전를 만들고 찾아오는 모험가를 쓰러뜨리는 것이죠. 각 플레이어는 마을에서 식량을 탈취하고 마녀나 흡혈귀의 고용으로 인해 주변 마을에 악명을 떨치게 되고 그 결과 모험가들이 찾아옵니다. 모험가들은 결코 혼자 싸우지 않고 적어도 셋을 이루면 던전에 쳐들어갑니다. 플레이어는 이같은 모험가들을 터널에 설치한 함정과 자신이 고용한 몬스터들을 이용해서 무찌르게 됩니다. 그러나 악명을 너무 지나치게 떨지면 성기사가 찾아와 던전에서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게 되죠.

제가 바로 악명을 잘못 관리해서 1년이 끝나가는 시점에 그만 성기사가 찾아오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ㅜㅜ 제가 건설한 모든 터널과 방이 파괴되고 말았죠. 파괴된 만큼 제 악명이 떨어졌고 성기사는 저보다 악명이 높은 플레이어인 미도님에게 갔는데 이미 성기사가 제 던전 부수느라 약해져 있어서 아주 손쉽게 미도님이 성기사를 처치하시게 됩니다. 그야말로 어부지리를~!

2년차에도 저는 어김없이 악명을 떨치며 악명 수치가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게 돕니다. 룰북에는 이 상태를 "절대악"으로 설명하더군요. ㅋㅋ 1년차보다 더 강력한 성기사가 저를 찾아왔지만 1년차 때와는 다르게 데몬과 드래곤이라는 강력한 몬스터를 고용한 상태여서 두 번의 전투로 성기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험가들이 제 던전이 유린당해서 2년차에 기껏 만든 터널이 또 모두다 박살납니다. ㅠㅠ 심지어 더이상 부서질 터널이 없다보니 제가 힘들게 잡은 모험가들이 탈주하게 되더군요. -_-;;

게임은 1년차에 성기사를 잡은 미도님의 결국 승리로 끝났습니다~.

빡빡한 게임을 원하신다면 던전 로드를 추천합니다~.


3. 킹덤 빌더 Kingdom Builder

참가자 : 부르심, 쫑이, 미도님, 노피어님

게임 후반부 모습
도미니언의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도널드 X 바카리노가 2011년에 내놓은 신작인 킹덤 빌더를 플레이하였습니다. 킹덤 빌더는 왕국을 부유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가진 정착촌을 적절히 사용해서 왕국 건설자 카드에 나와 있는 조건을 충족시켜 가장 많은 금을 모아야 합니다. 게임 방법은 말로 설명하면 정말 간단합니다. 금방 설명을 끌내고 바로 플레이를 하였죠.

규칙은 간단하지만 이기기는 힘든 게임이 킹덤 빌더입니다. 왕국 건설자 카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플레이를 하다보면 다른 플레이어의 정착촌으로 인해 자신의 계획이 좌절당하기도 합니다. 또한 적절한 카드가 나오지 않아서 원하는 행동을 못할 때도 있습니다. 각 구획에 있는 특수 지역은 특수한 액션을 제공하는 타일이 있는데 이들 타일을 적절히 이용하여 여러 안 좋은 상황을 극복해야 하죠.

게임은 쫑이가 1등을 하였네요. ㅋㅋ

킹덤 빌더는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게임입니다~.


4. 쿠바 Cuba

참가자 : 부르심, 쫑이, 미도님, 노피어님

게임 초반 모습
쫑이가 가져온 쿠바를 플레이하였습니다. 쿠바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는데 과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제가 1등을 해서 재밌다는게 아닙니다. ㅋㅋ

사실 저는 이 때 엄청 졸려서 거의 비몽사몽 간에 설명을 들었습니다. 게임 메카니즘이 명확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게임을 하다보니 처음에 다른 분들에 비해 상당히 어설픈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끝날 때까지 건물 하나로만 플레이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세 분이이 제게 신경을 거의 그러나 그게 제게 큰 이득을 주었습니다. 기대치 않게 제가 중반 이후에 치고 나가보니 압도적인 선두로 게임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어안이 벙벙하고 다른 분들도 황당하셨을 겁니다. ^^;

정말 재밌었고 나중에 확장 끼어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제가 자는 바람에 하이브를 못한 것은 아쉽네요. 그리고 제가 오기 전에 이미 노틀담을 하고 계셨는데 언젠가 노틀담을 할 기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밤샘 모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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